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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호 2016년 5월 13일자
우려하던 봄철 산불이 잠을 자고 있다. 지난주 전국적인 강풍과 주말 연휴에도 불구하고 입산 통제와 적극적인 예찰활동으로 관내는 물론 영동지방에도 큰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 15일자로 산불조심 예방기간이 종료되는데도 큰 산불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는 산불 발생 빈도가 2월부터 꾸준히 증가해 4월에 가장 많았고 이후 서서히 감소했다. 평균풍속은 3월에 가장 강했으며 실효습도는 3월에 가장 낮았다. 올해 현황을 살펴보면, 2, 3월의 산불 발생일수는 각각 최근 10년 평균보다 34.6%, 11.0% 많았다. 4월 7일까지의 4월 누적 산불 발생건수는 총 56건으로 최근 10년간 같은 기간 평균 24.6건에 비해 128%나 많았다.
그러나 문제는 산에 풀이 완전히 피는 5월 말까지는 안심할 수는 없다. 강원도는 그동안 1996년 고성, 1998년 강릉 사천, 2004년 속초와 강, 2000년 동해안 등 선거가 있는 짝수 해마다 대형 산불이 났다. 이들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산림만 2만㏊가 넘는다. 올해는 현재까지 58건의 산불이 나 29.37㏊가 불에 탔다.
도내 산불 건수는 지난해 38건보다 많이 증가했지만 대형 산불은 없었다. 무엇보다 건조한 날이 적은 이유도 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올해 12차례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건조경보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2014년에는 15차례, 2015년 22차례보다 적다. 5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았다.
특히 동해안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이유는 봄철 ‘팬현상’으로 고온 건조한 강풍으로 초동 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산림이 무성히 우거짐에 따라 바닥에 낙엽과 고목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쌓여있기 때문에 대형산불이 일어난다. 숲이 지금처럼 무성하지 않았던과거에는 봄철 산불은 지금보다 훨씬 많이 발생하였지만 지금처럼 큰 산불은 일어나지 않았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4월)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80건으로 48.4㏊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건의 산불보다 13건이 늘었지만 오히려 피해면적은 9.3㏊가 줄었다. 특히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오는 15일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아 대형산불은 없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발효된 건조주의보는 총 12회로 지난해 22회, 2014년 15회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선거가 치러지는 짝수 해에 대형산불이 발생한다’는 징크스를 다행히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심각한 가뭄을 겪은 도는 올들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지난 1월15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했다. 도 소방본부 역시 대형산불 방지를 위해 동해안에만 700여명의 인원과 소방차량 210대를 배치하면서 산불초기진화시스템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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