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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호 2016년 5월 13일자
온 산하에 초록색 새싹이 물들고 있다. 마치 산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나무와 풀은 서로 경쟁이나 하듯 자라고 있다. 원래 봄철 꽃 피고 새싹이 돋을 때는 시샘하는 바람이 많이 불곤 한다. 그래서 봄철에 큰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영동지방 대형산불은 봄철에 자주 발생한다. 얼마전 강풍이 바로 그것이다.
이때를 가르켜 ‘춘래불사춘(春來不死春, 봄은 왔지만 봄이 죽었다) 내지 춘래불춘래(春來不春來, 봄은 왔으나 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봄은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진통이 따른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61년 박정희 5.16 군사정변(쿠데타)과 80년 5.18년 전두환 광주 군사정변은 모두 5월 봄에 국민을 짓밟았다.
이번 4.13총선에서 여야 1당이 바뀌었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야당)에게 제1당을 빼앗겼다. 박근혜 정부와 여당에게는 그야말로 진정한 봄이 아니었을 것이다. 2018년 12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있다. 지금부터 여야 대선후보는 물밑 작업이 진행된다. 국민의당까지 서로 수권정당이라고 주장하며 다투며 말이다.
봄철 꽃 바람은 여자들의 마음을 흔든다고 한다. 반면 남자들의 마음은 낙엽이 지는 가을에 흔들린다고 한다. 이같이 4계절의 무상함은 때로는 우리를 기쁘게 하거나 슬프게 만든다. 세월의 허무함과 함께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래서 일년이 시작되고 계절 변화가 가장 심한 봄철에 부는 바람이 무섭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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