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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호 2016년 4월 1일자
정치政治 선거의 계절이다. 제20대 총선(국회의원)이 오는 4월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우리지역 동해삼척 선거구는 여당 1명, 야당 1명, 무소속 1명 등 3명이 출마했다. 일부 주민들에게 기대를 모았던 이이재 현 의원은 초기에 낙천됐다. 본인의 억울함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정치권력의 허무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 ‘도연명(陶淵明ㆍ365~427년)’을 보자. 그는 41세 때 진(晉)나라 팽택(彭澤) 현령(縣令)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예복(禮服)을 입고 군(郡)의 순시관을 만나라는 명을 받자 “너덧 되 쌀 봉급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향리(鄕里)의 소인(小人)에게 절을 해야 하느냐”며 그날로 관직을 벗어던졌다. 기개(氣槪) 가 대단하다.
도연명이 자리(권력)를 버리고 고향으로 아오며 지은 시가 유명한 ‘귀거래혜(歸去來兮), 즉 돌아가자’로 시작되는 ‘귀거래사(歸去來辭)’이다. 자리의 부질없음을 노래한다. “오직 자연의 섭리에 따라 돌아갈 뿐, 하늘의 뜻을 즐겨 받드니 무엇을 의심하고 주저하랴.(聊乘化以歸盡 樂夫天命復奚疑ㆍ요승화이귀진 낙부천명복해의)”귀거래사는 주로 공직에서 물러날 때 자주 인용된다. 특히 권세(權勢) 있는 자리일수록 귀거래가 회자(膾炙)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물러설 때를 아는 게 여간 쉽지 않다. 수십년간 쌓아올린 명예와 기득권(旣得權)을 포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어느 누구든 관직에 있다가 내려올 때를 스스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