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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 삶의 무게중심을 부부에게로 옮겨라
이희탁 논설위원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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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3  13: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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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호 / 2015년 11월 20일자

가을이 되면 젊은 연인이 한 쌍의 원앙이 되기 위해 서로를 보듬으며 결혼식을 갖는다. 좋다는 계절을 골랐고 비싼 돈을 들여 예물을 준비하고, 하객을 초청하여 성대하게 백년해로를 향해 출발하는 게 결혼이다. 
 

2012년 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결혼을 위해 드는 비용이 남자는 7,545만원, 여자는 5,22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결혼을 보면 예전에는 여자가 돈 없이 시집 갈 때도 있었고 남자가 돈 없이 장가 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옛날보다 돈 없어서 결혼을 못하겠다는 소리를 더 많이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막대한 결혼비용도 마다하지 않고 뜨거운 열정에 의해 결혼했어도 그 좋은 감정은 짧게는 3개월 길면 3년 간다는 기사를 읽었다. 결혼할 때 평생을 연인의 맘으로 살 것 같아 하지만 이 생각 자체가 낭패를 주는 원인이라고 한다. 결혼은 하늘에서 맺어주고 땅에서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결혼이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서로 다른 점에 끌려 사랑하며 함께 사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그 차이점이 싫어져 이혼을 생각한다.


우리나라 부부의 대화 시간이 하루 30분 정도라고 하니 짧은 것인지 아니면 적당한 것인지는 그 부부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60, 70대가 평생 서로 사랑한다는 정겨운 소리한 번 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말은 부부가 정서적인 이면을 너무 등한시 한 것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좋아함에 문제가 아니라 사랑함의 문제이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좋아한다는 것은 감정의 문제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의지의 문제이기에 부부가 사랑싸움을 안 하고 살 수 없다는 지론도 한 줄 엮어 놓았다. 참기름 맛처럼 고소한 신혼생활이 지나면 부부는 생활패턴에 따라 각자의 주장을 따라 살다 보면 부부라는 일치감은 점점 멀어지면서 등을 돌리는 일이 잦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부부사이의 괴리감은 자식이 있기에 스스로를 반성하고 아내는 남편의 식사를 준비하고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감정이 풀려 부부의 정을 되찾기도 한다. 아내의 의지에 따라 감정이 조절되는 현상은 신기루 같다. 그래서 감정은 의지에 종속되고 감정은 의지를 따라붙기에 아내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을 구분하여 가정을 지키면서 본능과 감정을 소화해가는 철인 같은 어머니라고 부른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엽총으로 형제를 죽이고, 전 처의 가족들을 죽이고 술만 먹으면 가난을 비관하여 자살을 시도하는 아버지가 미워서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든 아들의 일도 있다. 이것은 어쩌면 욕심과 미움의 결과라고 나는 본다.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기혼남녀들의 불건전한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니 세상은 어쩌면 요지경 속에서 보물찾기하며 다람쥐 쳇 바퀴를 돌리고 사는지도 모르는 현대사다.


우리는 부모나 형제와 이웃, 동료, 친구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상처와 아픔을 줄 때도 있다. 그러나 나의 죄로 인해 누군가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눈물은 아마도 성경 구절처럼 세상을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만들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상호적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그럴 필요 없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고 부른다!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이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이성 안에는 진, 선, 미를 추구하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모든 인간은 양심을 통해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는 명령을 듣기에 사랑은 선을 지향하라는 양심의 행동을 따라 가기에 좋은 사랑에는 목숨을 다 내 놓을 만큼 자기 자신을 내 놓게 된다. 좋아하는 것은 상호적인 것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친구가 우리를 좋아하는 것만큼 나도 친구들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들이 돌려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을 일방적으로 사랑하듯이 인간이 하느님의 은총을 일축해버려도 하느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도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성경 말씀이 있듯이 십계명을 통해 하느님께서 너희는 너희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지 좋아하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았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내 취향이 아닌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간호사는 병원의 냄새를 좋아하지 않지만 아픈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그 직업을 선택하듯이 너희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과 함께 선행을 행하라는 계명을 세상에 주셨다고 한다.


필자는 시대의 주역인 젊은 부부들에게 꿈을 가져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글을 잘 쓰는 작가보다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꿈을 안고 사는 이가 더 아름답듯이, 돈을 많이 가진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가 더 행복하듯 꿈을 쫓아가는 도전정신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셰익스피어는 고통을 받을 때 아파하기보다는 그 고통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인생을 잘 풀어가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덩달아 결혼기간도 길어졌다. 부부생활도 이제는 공부하며 노력해야 따뜻한 가정을 유지하며 행복할 수 있다. 꿈을 가진 부부가 든든한 가정을 이룰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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