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6호 / 2015년 11월 20일자

일학습병행제도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하여 기업현장(또는 학교 등의 교육기관)에서 장기간의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국가(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하여 자격을 인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2013년 9월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와 호주와 영국의 견습제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터 기반 학습(work based learning)을 한국 현실에 맞게 도입하고 기업이 청년 취업희망자를 채용하여 체계적인 이론 및 실무교육을 병행·제공하여 직무역량을 습득시키는 일터 기반 학습이다.

이 제도는 우선 기업에게는 우수인재를 선점하여 현장훈련 및 실무경험으로 기업에 필요한 숙련인재를 양성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여 기업의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고 또한 청년구직자는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현장에서 배움으로써 불필요한 스펙 쌓기 없이 기업에 조기채용과 정착이 가능하다.

좀 더 살펴보면 기업이 학생 또는 구직자를 채용하여 일을 담당하게 하면서 교육훈련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는 것을 말한다. 주로 기업현장에서 가르치고 보완적으로 학교 등 교육훈련기관에서 이론교육을 시켜 현장중심으로 육성한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의 교육훈련프로그램에 따라 기업현장 교사가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기술과 지식을 담은 학습도구로 가르친다.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면 인력을 활용할 산업계가 직접 평가해서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기업에는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우선 젊은 인재를 선점해서 장기근속을 통해 기업의 핵심인재로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청년층 첫 직장 근속기간은 1년 7개월 정도이다.

일학습병행제는 장기간(8개월~4년)의 교육훈련과 유능한 선배직원으로부터 1:1지도 등으로 기업 적응이 쉽고 애사심이 높아져 이직률이 크게 낮아 진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육훈련의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산업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여 교육훈련기관에서의 교육으로는 기업에 꼭 맞는 인력을 양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일학습병행제는 교육훈련프로그램 내용을 기업이 결정하고 기업에서 직접 가르치기 때문에 기업에 꼭 맞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기업의 재교육 또는 수습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2013년도 경총에서 발표한 대졸자 평균 재교육비용은 5,959만원이나 된다.

화려한 스펙을 쌓은 사람을 채용해도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다시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일학습병행제는 정부로부터 교육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아 재정적 부담 없이 기업에 맞는 인재로 육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참여하면 될까? 참여대상 기업은 신용등급 B등급 이상이고 원칙적으로 상시근로자 50인 이상기업(공동훈련센터형은 20인 이상)으로 하되, 기술력을 갖추고 CEO의 인력양성 의지가 높은 기업이면 된다. 다시 말하면 단순 직무가 아닌,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직무를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려는 기업이면 함께 할 수 있다.

참여희망 기업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지부 또는 지사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교육훈련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주고 학습근로자 모집지원과 교육훈련과정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준다. 청년 취업희망자라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즉 특성화고, 일반계고, 전문대, 4년제 대학 재학생, 졸업자 등 학력에 관계없이 참여 할 수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일찍 취업해서 월급 받아 장가(결혼)가자.  즉 일취월장의 사자성어로 함축할 수 있다. 일하면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그리고 정부지원으로 기업 스스로 인재를 양성하는 이게 바로 일석이조인 셈이고 우리나라 핵심인재 육성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