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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스마트축산단지반대 삼척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축산단지 반대 규탄대회를 가졌다. |
9월2일, 삼척시민 300여명 세종정부청사 농식품부 앞 항의집회
320만 마리 산란계 단지…오십천·백두대간 환경영향 검증 촉구
식수원·악취·AI 등 우려… 폐광대체산업 타격 가능성도 제기
태백시가 삼척시 도계읍·하장면과 인접한 상사미동 일원에 최대 산란계 320만 마리를 사육하는 초대형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삼척지역의 반발이 정부를 상대로 한 집단행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태백스마트축산단지반대 삼척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와 삼척시민들은 2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태백시의 스마트축산단지 공모 신청을 즉각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규탄 성명을 낭독한 뒤 농식품부 측에 항의서한과 주민 서명서를 전달하며 삼척지역의 반대 입장을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스마트축산단지 사업 참여 대상을 공모한 결과 태백시가 유일하게 참여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 주민들은 사업예정지가 행정구역상 태백시에 위치하지만 도계읍·하장면과 인접해 있고 물길과 바람길을 따라 환경적 영향이 삼척지역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사업부지는 백두대간 보호지역과 인접해 있으며 한강·낙동강 발원지인 검룡소·황지연못, 삼척·태백지역 식수원인 광동댐 상류 수계와도 맞닿아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조름나물 집단 군락지도 위치해 있어 생태환경에 미칠 영향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주변 지형상 태백지역 중심부는 능선에 가로막혀 있는 반면 바람길과 하천 수계를 따라 삼척시 도계읍 일대에 축산냄새와 분진 등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란계 320만 마리가 배출하는 분뇨도 논란이다. 대책위는 하루 약 371톤의 생분뇨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며 첨단시설을 도입하더라도 막대한 양의 분뇨와 오폐수, 악취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객관적인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폐광 이후 도계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의료·관광 등 폐광대체산업에 미칠 영향도 우려하고 있다.
스마트축산단지 예정지는 삼척시가 추진하는 농어촌 복합휴양 관광단지와 약 3㎞, 중입자 암치료센터 등 도계 의료산업 클러스터 예정지와 약 5㎞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태 삼척 범시민공동대책위원장은 “도계지역은 이미 폐광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학도시 조성과 함께 폐광대체산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살길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척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협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달 26일 도계복지회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시민 2만명 서명운동과 사업예정지 거점농성 등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태백시는 자체 오폐수처리시설과 공기정화시스템, 강제송풍 건조시스템 등 첨단 환경시설을 도입해 오폐수와 악취, 분진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사업예정지가 오십천과 직선거리로 약 4.1㎞ 떨어져 있으며 실시설계 단계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수질 영향을 정밀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삼척 주민들은 사업 선정 이후가 아니라 공모사업 선정 이전부터 실제 영향권에 놓일 수 있는 인접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객관적인 환경검증을 실시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