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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원전 주민투표를 거부한 이희진 영덕군수는 지난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한수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역발전 조건부로 원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민투표추진위원회는 물론 많은 군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6월 군민들에게 선출된 군수가 정작 군민의 대다수 의견 묵살한 셈이다.
우리 삼척·동해시민들과 뜻을 같이 하고 특히 지난해 10월 9일 삼척원전 찬반 주민투표를 모범 삼아 추진하고 있는‘영덕핵발전소 찬반주민투표 추진위원회’는 이희진 군수의 망언(9월 17일 국정감사)에 대해 군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18일 성명을 내고 비난했다.
위원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영덕핵발전소 찬반 주민투표 추진위원회는 이달초부터 주민투표를 준비하며 핵발전소에 대한 영덕군민의 뜻을 모으고자 애써온 우리로서는 영덕군수의 이 같은 망언에 크게 분노하고 군수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1989년, 2003년, 2005년 세 차례의 핵폐기장 유치과정은 정치인과 지역수장의 잘못된 판단이 가져오는 사회적 혼란과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하게 지역공동체를 파괴하는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영덕주민의 몫으로 남아 주민들간의 갈등과 반목의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했다.
이어“핵으로 인한 뼈아픈 역사를 극복하고자 하는 군민들의 염원은, 김병목 전 군수와 제6대 영덕군 의회가 영덕주민의 동의절차도 없이 독단으로 핵발전소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과오를 바로잡는 주민투표로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주민투표는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하고, 핵의 위험성이 없는 안전하고 깨끗한 지속가능한 영덕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민주주의의 발현이다”고 했다.
위원회는 또 “그러나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주민의 이러한 민심을 묵살하고, 지난 7월 13일 핵발전소 유치 신청은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며,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한 뒤 주민 의견을 물어 원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유치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토대로 영덕에 원자력전문병원, 안전기술원, 통제기술원 설립, 오션파크, 에너지파크, 종합물류유통단지 조성, 종합병원 설치 등을 요구하는 수치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주민들은 주민투표로 핵발전소 유치를 막아내겠다고 하는데, 지역의 수장인 군수는 돈으로 정부와 협상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 지역의 수장은 주민의 뜻을 받들고 본을 보여야한다. 그러나 이희진 영덕군수는 주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주민의 요구를 짓밟았다. 이는 지역의 수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할 뿐만 아니라 군민들의 비난과 엄중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했다.
그리고“어제 이희진 영덕군수는 국정감사에서 “정부와 국회가 경주에 지원해 준 것만큼 영덕에 지원을 해준다는 약속을 해준다면 영덕군도 원전 유치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다”는 망언을 또 다시 서슴지 않았다. 이희진 군수에 대한 영덕군민들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으며, 탄식의 곡이 영덕을 울리고 있다”고 했다.
위원회는 이어 “갈라진 민심을 모아 지역공동체를 재건하고, 안전한 미래를 선택하고자 하는 4만군민의 뜻을 외면하는 독단적이고 몰지각한 행보를 강행한다면 김병목 전 군수뿐 아니라 이희진 현 군수에 대해서도 군민의 철퇴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고 했다.
또 “영덕군민의 주민투표 요구가 경제적 지원책으로 꺾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보상과 지원에 눈이 멀어 청정영덕을 지키겠다는 4만군민의 뜻을 저버린 이희진 군수를 영덕군민이 용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우리는 더 이상 군민의 뜻을 거스르며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군수의 행위를 용납 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성명서는 끝으로 “이희진 영덕군수는 주민투표 본 뜻을 훼손하는 경제적 지원 요구를 당장 중단하라! 이희진 영덕군수는 국정감사에서의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군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는 등 주민투표 추진 위원회는 격양된 목소리로 군수를 강력 비판했다.
이같이 삼척원전 주민투표가 실시된 당시만 해도 영덕군민들의 원전반대는 절반에 그쳤으나 삼척원전 주민투표위원회에서 추진한 10월 9일투표 결과 약 85% 반대라는 예상을 뒤엎자 영덕군민들의 반대지수가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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