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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분 자유발언하는 오윤기 동해시의원 |
10년간 공중목욕탕 19곳→14곳 감소…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5% 증가
“수익성보다 시민 삶·건강 우선하는 공공복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동해시의회 오윤기 의원이 동호·발한·묵호·망상 등 동해시 북부지역 주민들의 기본적인 보건위생권 보장과 복지 증진을 위해 공공목욕탕을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윤기 의원은 8월 11일 열린 제365회 동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목욕시설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 등 변화된 지역 여건을 설명하며 동해시 북부지역 공공목욕탕 건립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아파트와 현대화된 주택이 늘어나면서 목욕탕 이용을 개인의 선택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이 있지만, 지역에는 여전히 제대로 된 목욕시설을 갖추지 못한 노후주택에서 생활하거나 난방비 부담으로 온수를 충분히 사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터에서 고된 일을 마친 뒤 목욕탕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동네 목욕탕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이용해 온 동네 목욕탕은 사양산업화와 경영 여건 악화 등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동해지역 공중목욕탕은 2016년 19개소에서 현재 14개소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북부권인 동호동과 발한동은 5개소에서 3개소로 줄었고, 천곡동과 부곡동 역시 8개소에서 4개소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반면 목욕시설 이용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1만5천여 명에서 2만여 명으로 약 25% 증가했다며 시설 공급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 사이의 불균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목욕탕이 어르신들의 일상과 건강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1인 가구 어르신들에게 목욕탕은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친목을 나누는 동네 사랑방이자 사회적 교류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이러한 생활 인프라가 사라질 경우 자기돌봄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별 목욕시설의 격차도 지적했다.
현재 북삼·삼화·북평 지역은 기업체 기부채납이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을 통해 비교적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목욕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동호·발한·묵호·망상 지역은 남아 있는 목욕탕의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이른 오후 영업을 종료하는 등 주민 이용에 불편이 있다는 것이다.
오 의원은 태백시와 정선군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미 여러 공공목욕탕을 운영하고 추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일부 자치구에서도 복지목욕탕을 운영하는 등 전국 여러 지자체가 교통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마을목욕탕을 복지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지자체가 일정한 재정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공공목욕탕을 운영하는 것은 주민의 기본권과 존엄성을 지키는 공공적 가치가 경제성과 수익성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고물가와 난방비 상승 등으로 민간 목욕탕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한·묵호지역 주민들도 가까운 곳에서 기본적인 보건위생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인구감소 시대의 공공서비스를 단순히 수익성과 경제성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의 삶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지방정부가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이제 동해시도 단순히 ‘적자를 면하는 시설’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시설’을 목표로 정책의 방향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의 체감 온도가 높아질 때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비로소 개선되며, 그것이 바로 우리 시의 진정한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동해시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위한 일상 속 공간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동해시 북부지역 공공목욕탕 건립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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