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기자회견 열고 공개설명회·주민 건강영향조사·환경조사 요구
삼척지역 시민·환경·노동단체들이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법적 기준의 22배에 달하는 다이옥신이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삼척시와 관계기관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해삼척기후위기비상행동과 삼척동해시민행동, 민주노총 동해삼척지부, 전국시멘트생산지역주민대책위원회, 전국시멘트환경문제해결범국민대책위원회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생명과 건강, 삼척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의 시멘트 소성로에서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법적 기준의 2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배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이옥신은 인체에 축적돼 암을 유발하고 면역계와 신경계, 생식기능과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환경독성물질”이라며 “단순한 기준 초과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 환경사고”라고 지적했다.
또한 “삼척시는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조차 하지 않았고 원인과 책임 소재, 환경오염 실태조사와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도 보이지 않았다”며 “삼척이 수십 년 동안 석탄산업과 시멘트산업을 떠받치며 국민경제를 위해 희생했지만 그 대가가 비산먼지와 소음, 발파와 분진에 이어 발암물질 다이옥신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삼척시에 삼표시멘트 다이옥신 배출사고와 관련한 시민 공개설명회를 즉각 개최하고 공장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와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대기와 토양, 하천, 지하수, 농산물에 대한 민관합동 환경조사를 실시해 모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주지방환경청은 삼표시멘트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다이옥신 배출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표시멘트에는 시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배출자료와 환경관리 자료를 전면 공개할 것을 촉구했으며, 삼척시가 추진 중인 광산개발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환경영향과 주민 건강영향에 대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와 삼척시에 더 이상의 환경파괴 중심 개발정책을 중단하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 단체는 “삼척은 오랫동안 국가산업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며 “시민에게는 깨끗한 공기와 안전한 물을 마실 권리가 있는 만큼 다이옥신 배출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