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저녁, 제법 쌀쌀해진 공기에 여름의 끝을 잡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걸 느낀다. 들에는 오곡이, 과수나무에는 탐스러운 사과, 배가 주렁주렁 익어가고 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이 시기에, 일년내내 흘린 눈물과 땀의 결실인 이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 갈 수 있는 위험한 변수가 있으니 바로, 9~10월에 발생한 태풍이다.
태풍은 바람이 약하고, 습도가 높으며, 해수면 온도가 26.5℃이상 되는 광범위한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며 중심부근 최대풍속 33m/sec이상을 말한다. 2014년 제 1호 태풍은 링링(LINGLING)으로 1월 19일 필리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하였으며 이는 북태평양에서 년 중 계속하여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을 태풍하면 생각나는 것이 사하라이다. 이 태풍은 1959년 9월15일~9월18일까지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남해안지방을 강타하여 낙동강과 섬진강을 범람시켰고, 이재민 37만여명, 사망 및 실종이 849명, 부상자 2,533명, 재산피해 2,043억원 등 근래 우리나라 풍수해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태풍이다.
여수와 통영사이에 상륙하여 포항과 영일만으로 빠져나가서 강릉은 태풍의 좌측반원(피해 적은 구역)에 들었다. 태풍의 바람은 반시계방향으로 모여든다. 그러므로 태풍 이동방향의 우측반원은 유입되는 공기가 더해져 바람이 강하고 많은 비가 온다. 이날 강릉은 강수량이 165.5mm, 최대풍향풍속은 북북서풍 13.3m/s였다.
태풍의 진로는 봄과 여름에는 필리핀과 중국남부지방으로 여름과 가을에는 중국과 한국으로 가을에는 일본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봄과 여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하는 시기여서 태풍이 발생하여도 전향력(지구의 자전)에 의하여 북서진하여 육지에 상륙하면 지면 마찰로 소멸된다. 여름과 가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최성기로 태풍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여 중국의 동쪽, 우리나라, 일본서쪽이 영향권에 든다. 가을이 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기에 접어들어 태풍이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하는 경향이 많다.
태풍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는 종종 피해를 야기하니,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이 예상되면, 실시간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예방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