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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지 벌써 4년이나 흘렀으나 나쁜 소식은 지금도 우리 귀에 들려오고 있다. 12만 명의 이재민이 떠돌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타내고 있다. 일본인들조차도 후쿠시마는 마음에 깊은 그림자로 존재하고, 대화에 있어서도 금기사항이다. 정부의 복구의지도 불투명하고 복구 자체가 아직도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일본 생협 같은 시민운동 단체가 도쿄 도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는 뉴스가 있다.
그런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우리 삼척에 원전을 건설하는 제 1순위라고 하니 어찌된 일일까? 주민들이 투표하여 원전은 절대로 들어 올 수 없다고 주민의 뜻을 보여 주었는데 정부는 무엇을 믿고 1순위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주민 투표는 정부와 무관하다고 했는지 알 수 없다. 이 뉴스를 접한 김양호시장은 시장 직을 내 걸고라도 원전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8년과 2029년까지 각각 1,500㎿ 규모의 원전 2기 건설 등을 내용으로 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최종 입지는 2018년까지 선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달 8일 그동안 후보지로 거론되던 영덕에서는 원전 찬반 주민투표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산업부가 이날 국회 제출 자료를 통해 밝힌 전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9년까지 부족한 전력수요를 위해서는 약 3,000㎿의 원전 2기 건설이 필요하고, 6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을 확고하게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추가원전건설 계획과 관련, 후보지로 현재까지 경북 영덕과 우리지역 삼척이 거론되는 건 중간지역에 울진 원전이 있기 때문인가, 하지만 우리 삼척은 12년 전 저준위 방사는 폐기물도 들어 올 수 없다고 반대하였고 2014년 10월 주민투표 결과 85%가 반대한 사실도 있다. 올 4월 영덕군의회의 여론조사에서는 주민 59%가 반대했다고 한다.
이런 조사 결과는 정부와 해당지역 주민 간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하는 것이며, 특히 영덕 주민의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소문은 영덕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신중한 원전 건설 추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주민 반발만 부를 뿐이다. 물론 원전 건설은 국가 에너지 정책에 따른 불가피한 사업이라 주장하지만 사업에 앞서 주민 목소리부터 듣고 주민 불안과 불만에 대해서는 그 해소 방안부터 찾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원전 건설의 필요성과 국가시설 건설에 대한 충분한 설득과 접점을 찾으려는 진정한 노력도 장시간 보여 줘야 되며 일방적인 강행은 능사가 아니라 분노와 투쟁을 야기하는 화약고가 될 뿐이다.
유채꽃이 토양을 정화하고, 농업을 재생시키는 근원이라니
삼척 근덕에는 유채꽃이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봄이면 그 곳을 찾아본다. 그런데 생태환경운동가 신부가 게재한 신문 기고를 읽고 깜짝 놀랐다.
방사능 제염활동에 대한 리포트였다. 리포트의 제목은 “되살아나라 후쿠시마, 살아가자! 일구자!” 제목대로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농업의 재건을 위해 거의 필사적인 기고였다. 방사능 오염은 후쿠시마, 도지키, 이바라키, 치바, 군마의 유기농업을 직격했고, 모든 농산물 거래가 취소되어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갔기 때문이다.
리포트의 핵심은 콩, 유채, 해바라기 재배를 통해 논과 밭의 세슘을 제염하고, 세슘이 검출되지 않는 식용유를 생산하여 농업경영의 재건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유지작물인 “해바라기-유채-콩” 순서로 윤작을 진행하여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유기농업의 새로운 기회를 삼자는 내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자는 야심 찬 프로젝트에 보면 일석삼조란 고사성어가 들어 있다.
이를테면 유채꽃을 심어서 무농약, NON GMO(비유전자 조작), 그리고 방사능 제염으로 안전한 식용유와 간장, 비료와 사료를 확보할 수 있는 매뉴얼 보급이라, 도지키에 착유소를 설치하고 유기농 밭으로 “그린 오일 프로젝트” 선행시험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 반은 성공적이라고 덧붙이면서 이 사례는 2006년 체르노빌 원전에서 남서 방향으로 70㎞ 떨어져 있는 “나로다치 재생 유채꽃 프로젝트” 5개년 계획에서 비롯된 바가 있다고 했다.
근덕 유채꽃 밭이 어느 시기에 조성되었는지 모르지만 원전에 대한 여러 가지 조건으로 내다보고 조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런 뜻으로 조성되었다면 1998년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반대부터 원전을 향해 유채꽃밭이 조성된 것으로 보여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삼척은 시장의 확고한 의지가 있는 한 정부가 건설하려는 원전은 방호벽에 부딪칠 것이다.
원전으로 지역경제가 다소 활성화 되었다가 지금은 바닥세를 보이고 있지만 훗날을 기약한다면 지금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삼척시민이 보여주는 향토 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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