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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사 기념공원 준공식을 흥전에서 10월 31일 오후 서쪽 능선으로 기울어지는 무렵 많은 지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철규 국회의원, 박상수 시장, 권정복 시의회의장, 경동탄광 성유경 사장,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다.
어찌 뜯어 보면 그 배경이 아름다웠는지 아니면 허무한 느낌이 들었는지 개개인 속마음은 다를 것이다.
한때 석탄 광산 흥행 때 탄광촌 경제는 IMF도 잊은 채 막걸리를 술잔에 가득 채워 부어라 마셔라 할 만큼 흥청거렸는데 이제는 그 좋던 시절은 떠나가고 빈 수레만 지나가고 있다.
지난 60년대부터 80년대 고도성장의 이면에는 에너지공급원 역할을 한 강원남부권의 뒷받침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왔으나, 화려한 무대의 조명은 경동탄광이란 한 곳만 남겨놓고 탄광촌의 이야기를 스크린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어 시내 거리는 허전한 서막이 내려지고 있다.
이철규 국회의원을 비롯해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의원 20여 명이 경동상덕광업소를 방문했지만, 정부 방침의 철옹성 문을 어떤 방법으로 열어 놓을지가 매우 궁금하다.
그러나, 폐광이 불가피하다면 그 충격을 최소화하고 대체 산업을 위한 정부의 비전과 의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데 지역이 바라는 숙원사업들은 약 5~6년이 소요되는데 그때까지 지역 경제가 버티고 있을지가 문제다.
태백시성역화사업위원회는 광부의 날을 선정해 달라고 국회 문을 열고 의안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어두운 지하를 묵묵히 지탱했던 광부들은 땅속 수 백m 아래, 빛 한 줄기도 없는 갱도 속에서 생명을 담보로 석탄을 캤다. 광부들의 피와 땀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은 존재할 수는 있어 나며 박정희 대통령이 휘호로 내려준 위령탑을 중심으로 광부들의 헌신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법정 기념일 “광부의 날”을 제정하려는 입법을 제시했고, 이 숙원들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지역 국민의힘 이철규 국회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매년 6월 29일을 “광부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부의 날은 단순한 추모의 날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한 축이었던 노동의 가치를 위험을 감수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던 서민 영웅들을 재조명하자는 뜻이 담긴 날이라고 본다.
한 발짝 더 나아간다면 에너지 전환 시기에 폐광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을 위로하고, 자긍심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지역 소외와 공동화를 극복하기 위한 상징적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작지 않을 것이다. 국가는 광산업의 역사를 단절의 역사로 남겨서는 안 된다.
폐광 지역과 그 주민들은 산업화의 파트너였다.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우 없이 균형발전이나 정의로운 전환을 논하는 것은 공허한 선언에 불과하다. 정부는 “광부의 날” 제정을 계기로 광업 유산 보존, 산업전사에 대한 사회적 보상, 폐광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까지 포괄하는 정책적 전환을 추진해 가는 길이라고 볼 수 있다.
강원도의 어느 신문에서는 이런 기사를 실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추산에 따르면, 경동 상덕광업소마저 폐광되면 삼척지역의 경제적 피해는 5조6,000억원에 이르고, 도계읍 인구의 약 18%인 1,685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산업전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정부가 계획하는 3년 내 폐광 시점과는 시차가 커 산업전환의 연착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공백이 생기면 그만큼 실직과 인구 유출, 지역 공동체 와해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재정 효율성만을 앞세워 한 산업을 단칼에 정리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과 산업전환 대책을 먼저 갖춘 후에 단계적 이행에 나서줘야 지역이 숨을 쉬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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