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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수욕장의 돌연변이 이안류(離岸琉)
최승태 동해기상대장  |  pure110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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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25  17: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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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에 최고기온이 30℃가 넘으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구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다음 달이면 동해안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파도와 다른 성질의 파도 이안류가 있다.

보통 파도는 해안으로 밀려드는 데 반해 이안류가 발생하면 먼바다 쪽으로 밀어낸다.
C자형의 만을 이룬 해안에서 파도가 해안 가까이 도달하면 부서져 한 곳으로 밀려들어 바닷물이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일종의 “역파도” 현상으로 해안가의 해수욕객들을 위험에 빠뜨릴 경우가 많다.

만약 이안류를 만나게 되면 흐름 방향으로 절대 헤엄치지 않을 것, 이안류 시작 지점에서 바로해안선에 평행하게 빠져 나갈 것, 이안류의 흐름을 따라 침착하게 기다리다 물살이 약해지는 지점에서 45도 방향으로 헤엄쳐서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모든 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파도가 부서져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C자형의 만이 형성된 곳이라야 한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일자형의 개활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적다. 또한 이안류는 여름철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 조건만 충족되면 1년 내내 발생한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38회, 중문해수욕장에서 13회의 이안류가 발생해 193명(해운대 130명, 중문63명)이 구조되었다. 기상청은 이안류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여 낙산·해운대·중문해수욕장에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천해수욕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안류 예측정보는 당일부터 이틀 뒤까지 3시간 간격으로 정보를 생산하여 국민들이 위험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4단계(안전-주의-경계-위험)을 색상으로 파랑-노랑-주황-빨강으로 구분해 홈페이지에 조공하고 있다.

이안류 발생이 예상되면 사전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기상청의 이안류 예측정보와 국립해상조사원의 이안류 감시정보가 융합된 정보 제공 창구를 국립해양조사원으로 일원화해 홈페이지와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지자체, 소방관서, 해양경비안전서 등 방재기관에 제공한다. 이러한 선제적 이안류 융합 정보 제공 덕분에 아직까지 이안류로 인한 사망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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