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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해시협의회장 |
최근 삼척 시내 중심, 중앙시장에서 불과 1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대형 식자재 마트가 건축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은 충격적입니다.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이는 곧 생존권을 빼앗는 것이며, 지역경제 기반 자체를 흔드는 일입니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그리고 서민경제의 뿌리입니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시장 바로 앞에 들어선다면 영세 상인들의 삶은 무너지고, 시장은 빠른 속도로 몰락할 것입니다.
동해시 남부 하나로마트 사례에서 이미 확인했듯, 전통시장 인근 대형마트 입점은 골목 상권 붕괴와 교통 혼잡을 불러왔습니다. 그럼에도 삼척에서 같은 실책이 반복되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지역경제의 근간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입니다. 그 기반이 무너지면 상인들은 떠나고,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나가며, 결국 인구는 더욱 빠르게 줄어듭니다. 이는 곧 지방 재정 약화와 공동체 붕괴로 이어져 도시 존립마저 흔들리게 됩니다. 한 번 무너진 상권은 다시 살리기 어렵습니다.
지자체의 역할은 분명합니다. 대형마트 입점을 무조건 막을 수 없다 해도, 최소한 상생 방안과 보호 대책은 마련해야 했습니다. 아무런 제동 없이 허가를 내준 것은 지역경제를 외면한 무책임한 결정입니다. 정치와 행정은 주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전통시장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역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대형마트 난립을 방치한다면 지역 상업 기반은 6개월 안에 무너질 수 있으며, 인구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삼척과 동해의 전통시장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지역의 내일을 지키는 길입니다. 지자체가 이제라도 시민과 상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전통시장을 살릴 실질적 대책을 내놓기를 간절히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