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이순씨 가족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봉사명문가 표창을 받았다.(사진 가운데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가슴으로 키워낸 모두가 내 자식이에요”
아직도 4남매와 함께 한 집에서 생활

삼척시 도계읍에 거주하는 이이순씨 가족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이해 봉사명문가로 선정돼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는 지난 5월 8일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이하여 강원도 삼척시에 사는 1대 이이순(모, 68세), 2대 김현미(자, 47세), 3대 이휘서(조손, 20세), 이은서(조손, 18세)씨 등 3대 봉사원 가족을 올해 대한적십자사 봉사명문가로 선정하고,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명문가는 직계 3대에 걸쳐 대한적십자사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인도주의를 직접 실천하고 있는 우수 가문을 선정하여 표창하는 제도로 2012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봉사명문가로 선정된 이이순 가족은 3대에 걸쳐 총 3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함께 해 왔으며, 순수하게 봉사시간만 1만3816시간에 달한다.

어머니 이이순 봉사원은 1994년 적십자 봉사회에 입회하여 지난 20년 동안 독거노인 결연활동, 저소득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 지원, 취약계층 아동 입양(5명)과 지원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이이순 봉사원은 최근에도 엄마의 죽음으로 고아가 된 5남매를 자신의 호적에 입양해 키우고 있다. 또한 과거 위탁을 받아 키우던 자녀들도 아직도 친정집처럼 찾아와 연락할 정도로 친정엄마와 자녀처럼 지내고 있다.

한편, 이이순 봉사원의 차녀인 김현미씨도 1994년 이이순봉사원과 함께 적십자 봉사원으로 가입하며 13년동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현미 봉사원은 어머니 이이순 봉사원과 함께 독거노인 결연활동을 비롯해 재난 이재민 구호활동, 봉사활동과 취약계층 구호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삼척지역 다문화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모국방문사업 지원등 다문화가정 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3대인 김현미 봉사원의 자녀들인 이휘서, 이은서, 이영서씨도 취약계층 가족 방문 봉사활동 및 RCY 활동을 통한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며 지역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봉사명문가 가문을 매년 발굴하여 적십자 창시자인 장 앙리 뒤낭의 생일(5. 8)을 기념하여 제정된 세계적십자의 날에 포상할 계획이다.

이이순씨는 “삼척시 도계읍은 광산지역이라 예전에 어려운 아이들과 홀로사시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았지만 도움을 주고 싶었다. 특히, 아이들이 주는 기쁨이 컸다. 1994년에 적십자 봉사원으로 가입하고 본격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위탁받거나 입양해서 키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94년에 위탁받아 키우던 아이들이 성장해 결혼을 하고 결혼 후에 자기 자녀들과 휴가때나 명절 때 방문한다. 많은 자녀들과 손자들이 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아이들이 결혼 할 수 있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일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녀들과 계속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