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현실 중 노인 사회가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식을 생산하지 않아 앞날이 큰일이라는 걸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필자는 어린 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걷는 걸 보거나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면서 또래 아이들이 노는 걸 보면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기대하였고 임신부를 마주할 때는 그래,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들 생각이 미래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기쁨을 가져보았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어르신들은 골목에서 이웃 동네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만 보아도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지나 가신다. 크게 좋아하거나 웃을 수 있는 일거리가 없는 곳에서, 그렇게라도 잠시 그분들을 행복하게 해 드렸다는 사실 하나만이 감사함으로 여긴다. 여러 면에서 이것저것 따져보았을 때, 사회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섞여 살아가는 일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친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어른과 아이의 삶이 상당 부분 분리되어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어른들은 직장에서 각각 따로 시간을 보내는 일에 익숙하다. 심지어 그런 패턴은 밤늦게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가정에서 또 사회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교류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일은 점차 드물어 간다.
초저녁 때부터 내린 비가 하지란 절기 아침까지 밤새도록 촉촉하게 내린 탓에, 암자골 계곡이 물소리를 들려주어 가뭄이 해소된 걸 알고 인터넷 뉴스를 접하였다.
그런데 필자의 두 눈에 황금보다 더 빛나는 기사의 빛이 눈에 들어왔다.《아이가 행복입니다》
<아이들이 바꾼 우리> 국내 최초 자연 임신 오둥이를 낳은 사공혜, 김준영 부부의 인터뷰가 있었다.
엄마 뱃속에서 ‘한 집’ 있었던 다섯 아이가 세상 빛을 보고 다시 한 지붕 아래 모이기까지 꼬박 6개월이 걸렸다는 아주 멋진 기사. 1kg이 채 안 되는 작은 몸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각자 필요한 수술을 이겨내고 차례로 퇴원해 집으로 향했다. 엄마 사공혜란(31)씨는 “힘든 시간을 스스로 이겨낸 아이들이 대견하고 그저 고맙다”고 했다.
지난해 9월 20일, 경기 동두천시에 사는 사공씨와 김준영(32)씨의 다섯 쌍둥이 자녀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태어났다. 시술이 아닌 자연 임신으로 오둥이가 세상 밖으로 나온 건 국내 최초였다.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사례다. 유례없는 저출생 상황에서 다섯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국민도 “국가적 경사”라며 축하했다.
부부에게 그 과정은 결코 순탄 치마는 않았다. 임신 초기 병원에서는 “아기집에 ‘3개’가 보인다”고 했다. ‘셋이나 된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검사 결과를 유심히 보던 의사가 “4개”라고 했다가, 이어 “5개”라고 고쳐 말했다.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가졌으리라 예상하는 임신부는 없을 터다. 사공씨는 “아이들을 잘 지켜낼 수 있을지, 두렵고 무서워서 남편과 계속 울었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들 부부는 다섯 쌍둥이를 키우는 요령을 터득하였고, 기업 곳곳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기아차는 9인승 차량을 선물했고 매일유업은 분유를, 베베쿡은 이유식을 지원한다. 가족, 이웃, 사회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하는 오둥이들이 대한민국의 희망봉을 들고 쑥쑥 자라고 있다.
아이를 어른에게서 분리하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다는 논리 속에, 어른 역시 지속적인 성장의 동력을 잃는다고 한다. 국가는 각 가정의 자녀 양육을 돕는 차원에서, 어른들이 더 많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더 어린 나이에 더 많은 시간 국가가 아이를 맡아 키우겠다고 한다.
국가가 우리의 삶에 신경을 써 준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그것은 올바른 방향성이라 할 수 없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생활해 간다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의 소소한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자식은 부모가 양육하는 게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는 참교육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이들 양육보다는 부모가 더 올곧게 키우도록 많은 지원을 배려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