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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석탄공사의 마지막 국영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가 6월 30일자로 공식 폐광됐다.
1936년 개광 이후 약 89년간 운영된 도계광업소는 강원지역 최초의 국영탄광이자 국가 경제개발을 견인한 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지였다.
도계광업소는 1988년 한 해 127만 톤의 석탄을 생산하며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고, 누적 생산량은 4,300만 톤을 넘어섰다.
특히 1960~80년대에는 6.25 전쟁 이후 국가의 철도·에너지 인프라를 떠받치며, 삼척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중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본격적인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도계 지역의 탄광은 차례로 문을 닫았다.
도계광업소는 지난 2023년 화순광업소, 2024년 장성광업소 폐광에 이어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로써 국영 탄광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민영 탄광인 경동상덕광업소 한 곳만 남게 됐다.
석탄 수요 감소와 인력 부족으로 2024년 생산량은 7만 톤에 그치며 1988년 대비 5%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폐광 결정은 지역사회에 심각한 충격을 안겼다.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타격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계광업소 폐광으로 인한 경제 손실은 5조6000억원, 1,600명 이상의 대규모 실직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척 도계읍 홍천리 일대에는 ‘중입자 가속기 기반의 의료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7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퇴직자 생활 안정을 위한 폐광대책비 및 특별 위로금 지급, 3년간 자녀 학자금 지원, 환경 복구 및 광해방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6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시민들의 3보 1배 행진을 지켜보며 가슴이 먹먹했다”며 대체산업 확정 없는 조기폐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폐광 결정에 따른 지역 경제 위기를 극복할 진흥사업을 조속히 확정하라”고 촉구하며, “도계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정복 삼척시의장은 6월 30일 석공 광산 근로자들과 마지막을 함께하며, “묵묵히 일한 광부들의 땀과 눈동자, 기억하겠다”며 “그들 모두가 광부였다. 햇빛 한 줌 들지 않는 어둠 속에서 가족의 내일을 위해 자신의 오늘을 바친 사람들이었다”며 광부들의 희생을 기렸다.
이어 “한 30대 후배가 울먹이며 ‘삼촌, 이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터질 듯 미어졌다”며, 지역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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