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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지난 1981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불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간 산불 발생 일 수와 발생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산불 위험 시기도 점점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은 한번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를 입기 이전과 같이 복구되는데 최소 수십 년이 걸린다. 산불 원인을 분석한 결과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들의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울창한 숲과 산 내음, 풀과 나무가 어우러져 태초의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청정 도시 경북 의성에서 안타까운 재난이 발생했다. 지난 3월 22일 오전 11시 24분경 경북 의성군의 야산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산불로 커지면서, 천년 고찰인 고운사가 전소되고 26여 명이 화재로 숨지는 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피해지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산불 피해 규모는 서울 여의도의 156배 수준인 4만5157㏊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3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전국 모든 지역에 산불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였다.
매년 3~4월 성묘 시즌으로 산불 발생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했다. 묘소 주변의 낙엽, 잡초 등을 불로 태우거나, 담배꽁초를 무심코 버리는 일이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산불은 숲과 인접 주택, 문화재, 기반 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주며, 인명사고까지 유발하기에 실수로 불을 낸 실화라 해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지는 등, 법적으로 매우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대부분 산불은 그저 작은 실수라는 명목하에 발생한다. 하지만 그저 실수라 하기엔 너무 잔인한 불길이 건조한 숲에 무섭게 퍼져 손쓸 틈 없이 커다란 화재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산불이 발생하면, 자신의 힘으로 끄려 하기보다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대피명령이 떨어지면 가까운 학교나 체육관 등 안전지대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대한민국 전체 면적의 63%가 산림이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무려 81%에 달하는 광대한 산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원일보에서 보도했다. 이 같은 지형적 특성은 강원도를 “산림수도”로 규정짓는 자부심의 근원이자 동시에 해마다 반복되는 재난의 진앙지로 만들고 있다. 봄철만 되면 강풍과 건조한 기후, 그리고 사소한 부주의가 맞물려, 도 전역은 산불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
그러나 해마다 수십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근본적인 대응 체계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핵심은 명확하다. 국가적 재난에 대한 책무를 지방자치단체가 전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구조적 모순이다. 올해 강원도가 산불 진화 헬기 임차를 위해 편성한 예산은 79억 원으로 전액 지방비다. 산불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춘천, 홍천, 원주, 횡성 등 10개 권역으로 나눠 헬기를 배치했지만, 이 모든 비용을 재정자립도 29.4%에 불과한 도와 기초자치단체들이 도맡아야 하는 현실은 납득하기 어렵다.
산불은 단순한 지방행정의 일부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 나아가 국토의 안전과도 직결된 국가적 재난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온 국민이 경각심을 가지고 산에서의 화기 취급을 자제하고, 작은 불씨 하나로 인해 수많은 생명과 숲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경북과 경남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산불도 아직 조사가 다 된 것은 아니지만 성묘객의 부주의 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나는 괜찮겠지 하는 잠깐의 안일한 행동이 수십 년을 키워온 산림을 초토화시키면서 인명까지 앗아 가버렸다. 우리 모두 주의 또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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