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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 정치스캔들
동한  |  samki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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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9  1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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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북한산 국립공원 형제봉 매표소 인근에서 사체로 발견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 인해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성 회장의 시신에서 발견된 56자의 정치자금 리스트가 검찰에 의해 공개되고, 경향신문 기자와 1시간가량 인터뷰한 내용, 성 회장의 비망록까지 나타나면서 집권 3년차인 박근혜 정부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통상적으로 정권 말기에 나타나는 레임덕 현상이 어쩌면 집권 3년차에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권 일각에서 거론될 정도로 성 회장의 자살 파문이 심각한 사태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정난맥까지 불러온 성 회장의 리스트나 일정표, 언론 인터뷰 내용 등을 조금만 신경 쓰고 들어다 보면 정치자금 제공 리스트의 진실성을 한번쯤 의심해볼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리스트나 언론인터뷰에 거론된 정치인들이 부정부패정치인이 아니라고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성 회장의 지금까지의 행적을 미뤄 짐작컨대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정치인은 보호하고 자신에게 실망이나 배신감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철저하게 응징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이기에 리스트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성 회장 자신이 구상했던 바대로 일부 정치그룹이 곤란한 처지에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부패정치의 막장 드라마를 또다시 국민들에게 방영해줌으로써 정치에 대한 경멸과 실망감을 주어 다시 정치를 외면하는 방관자 입장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부작용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일부 국민들은 성 회장이 생명을 던지면서까지 꺼내놓은 정치자금 제공 리스트에 거명된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잘못된 점을 시인하기는커녕 말 바꾸기에, 저급한 변명에, 발뺌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고 부정부패의 온상인 여의도는 차라리 없는 것이 더 낫다는 여론이 형성될 정도로 실망하고 있다.

왜 우리사회에서 정치를 삼류라고 지칭하는가. 지금 성 회장 리스트에 거론된 거물급 정치인들은 사태해결은 고사하고 시간대별로 달라져가는 말 바꾸기로 인해 오히려 사건을 더 확산시키고 있는 것을 보며 우리가 어찌 정치를 삼류라고 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아직까지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야권인사도 연류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돌고 있는 가운데 같은 밥그릇에 숟가락을 담가 넣고 있는 여·야 일부 인사들이 국정난맥을 불러온 사태를 조기에 해결해 국민 불안을 해소할 생각은 않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발언만 일삼고 있으니 역시 정치는 삼류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삼류급 정치인들의 쇼를 한번보라. 자고 나면 다른 말을 해 여론의 집중타를 맞으며 사퇴의사를 밝힌 이완구 총리 경우를 보자. 처음 성 회장의 사건이 불거져 나왔을 때 “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을 전혀 모르며 친분이 없다”고 했다가 언론의 후속보도가 이어지자 “다른 의원처럼 공적으로 만난 단순한 관계로 속내를 터놓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다” 또는 “만나지 않았다”가 아니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라고 하는 등 궁색한 변명에 말 바꾸기를 거듭하고 있지 않았는가.

또 모래시계로 유명한 검사출신 홍준표 경남지사도 마찬가지다. 알고는 있었는데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만한 사이가 아니라고 했다가 중간 전달자가 나타나고 돈이 건너간 경로까지 나오자 혹시 주었다면 중간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다.

또 성 회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이례적으로 2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것이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해명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은 성 회장의 특별사면은 김대중 전 대통령 측과 이명박 대통령 측이 요구해 특별사면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는 당시 그런 사실이 없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무리 거짓말을 능사로 하는 정치인들이라 해도 이건 너무하지 않나. 국민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일자무식 바보여서 이치에 맞지도 않는 주장을 해도 믿어줄 것이라고 당신들이 생각했는지 정색하고 묻고 싶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인터넷에서 다양한 정보가 생성되고, 이슈만 생기면 몇날며칠이고 방송하는 종편 분석프로, 신문방송 기사 등, 이렇게 다양한 정보가 매시간 매분별로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이 시절에, 아주잠시만 수고하면 들통 날 거짓말을, 우리보고 믿어달라고 하는 당신들이 과연 정상적인 사람인가. 아직도 고무신과 빨래비누가 통하는 60년대인 줄 착각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이번 기회에 뒤떨어진 사고를 버리시길 바란다.

따라서 필자는 검찰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한다.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들이, 지역 유권자들이 거짓말로 국정난맥을 불러온 그들을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 그리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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