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이 지니고 있는 값이나 쓸모를 사전적 의미로 가치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 비가 지니고 있는 값은 얼마나 될까? 값은 아침·저녁으로 다르고, 수요자의 많고 적음에 따라 변하며, 공급량에 따라 다양하게 가격이 조정되는 등 변수가 매우 다양하다 하겠다.
비의 가격도 봄철에 기우제를 지내는 등, 비를 간절히 바라는 경우는 비쌀 것이고, 여름철 장마기에는 도리어 돈을 주고라고 비를 멈추게 하고 싶을 것이며, 겨울철 스키장에서는 많은 눈을 기다리고 반대로 시청 재설작업팀은 눈이 적게 왔으면 할 것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가뭄 속에 지난달 3월 31일 내린 봄비는 미세먼지 개선 효과, 가뭄해갈, 수자원확보, 산불예방으로 2400여억 가치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첫째 미세먼지가 씻겨나가는 등 대기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생겨 약 23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 비가 내린 후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68.3㎍/㎥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둘째 24만여 가구가 가뭄의 피해에서 벗어나 70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셋째 수자원 확보로 32억 7000만원 수자원 환산금액은 전국에 내린 강수량을 1㎥당 50.3원의 수자원으로 환산한 뒤 유출률 40%와 원수 판매율 36%를 각각 적용한 결과다. 넷째 산불예방 효과로 3억원 가치로 추산됐다. 산불예방효과 항목은 비가 내리기전 10일간 전국에 발생한 산불피해 복구비용을 1hP단위로 환산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3월 18일 봄비의 가치는 1mm당 7억원 이였다고 한다. 이날 4~55mm의 강우가 발생하여 전국 17개 다목적댐에 약 1억1560만톤 물이 유입되어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 36억6천만원, 수력발전 18억7천만원 이였다. 공업용수는 댐 원수단가 50.3원을 기준으로 용수계약량 63% 수준에서 산출하였고, 발전수익은 9개 다목적댐을 기준으로 하였다고 한다.
비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태풍 루사(2002년 8월) 5조 1천억, 매미(2003년 9월) 4조 2천억, 올가(1999년 7월) 1조 5백억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올바른 치산치수(治山治水)로 1mm당 7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증가시키고, 태풍의 피해는 경감시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