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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을 꼭 살려야 하는데?위기의 ‘동양그룹’ 긴급진단
김주선  |  jusun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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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30  14: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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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역사의 삼척지역 향토기업이라 불리는 ‘동양시멘트’를 근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동양그룹(16개 계열사)’이 최근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 모르겠으나 국내외 경기의 영향과 그룹내부의 각종 문제(사전 구조조정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진단된다.

돌이켜보면, 지난 97년 말 ‘구제금융(IMF, 국제통화기금 긴급 금융지원)’ 당시 동해지역 향토기업인 쌍용시멘트가 위기를 맞았었다. 일본기업에서 수천억을 지원받아 겨우 버텼다. 삼척 동양시멘트와 쌍벽을 이루며 당시 30대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쌍용그룹 역시 쌍용시멘트로 인해 계열사를 문어발식으로 늘렸다. 바로 탐욕이 화를 부른 것이다.

또한 지역출신 전상표씨는 80년대 중반부터 삼척의료원 앞에서 철물점에 이어 현대슈퍼를 운영하면서 돈을 벌어 백조아파트 등 주택사업을 시작했다. 삼척 현진에버빌 아파트 등 전국에 고급아파트 건설로 한때 인기를 누렸었다. 전씨는 동해 망상일원에 대규모 관광사업을 계획하고 중동에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패망했다. 역시 과욕이었다.

동양시멘트는 계열사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011년 11월 본사를 삼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껍데기만 지역으로 이전하고 수뇌부는 여전히 서울에 있다는 주민들의 비난을 많이 받았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또 다른 계열사인 ‘동양파워(주)’를 설립했다. 당시 삼척시 및 시의회,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삼성물산 및 포스코 등 굴지의 대기업을 따돌리고 정부에서 민자 화력발전소(이하 화전)를 지역에서 유일하게 따냈다.

이같이 동양그룹(동양시멘트 및 동양파워)은 지역주민들의 지지 노력에 의해 적노동 46광구내 화전 2기(추후 총4기)건설을 추진 중이다. 최근 ‘삼척동양화전’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실 내년에 폐광될 46광구(폐광산)를 제대로 원상복구하자면 수천억(금액 미지수)이 소요된다고 한다.

폐광구, 火電 대체는 비난 받은 일

다시 말해, 동양시멘트는 “꿩 먹고 알 먹었다?” 폐광산 복구비 수천억을 절감하고 화전 유치로 약 1조원대의 부가가치를 얻었다. 물론 동양 측은 화전부가가치를 약 1조원대로 보고 있으나 금융업계와 주식시장 5-6,000억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당장 변제해야 할 650억대 회사채 발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이 거부됐다.

우선 회사채 약 1,000억이 당장 필요하고 추가로 1,000억이 필요하다고 한다. 연말까지 돌아오는 회사채는 약 1조 3,000억대로 보고 있다. 이제 돈을 빌릴 때도 거의 없다. 산업은행 등 거래처에서 고개를 흔들고 있다. 동양그룹에서 그래도 경기가 좋다고 알려진 계열사는 ‘동양금융, 동양매직, 동양시멘트, 동양파워’ 정도다.

시장(금융 및 주식)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회사채 발행과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급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나 내부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동양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주력산업인 ‘화전과 금융’을 제외한 비주력 산업 매각에 착수했다.

최근까지 레미콘공장 매각(1,145억 원), 동양네트웍스의 오리온 주식 매각(1,600억 원), 일본 다이요생명 자본 유치(503억 원),등을 통해 5,531억 원을 확보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총 1조 3,000억 변제(약 28%금)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고 현재 계열사 전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와 CP 등 차입금은 모두 2조3,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12월까지 만기 변제금은 약 1조3,000억이다. 따라서 동양그룹이 부도를 막자면 약 8,000억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2월 동양파워의 지분을 전량 매각해서라도 8,000억 이상을 확보하고 동양매직 등도 조기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양그룹이 동양파워(삼척화전) 지분을 전량 매각하더라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되기 어렵다고 한다. 동양파워 가치는 1조원으로 동양파워만 매각되면 유동성 위기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동양파워 매각의 경우 매수인 우위로 진행되는 인수ㆍ합병(M&A)이고 급매할 경우 5-6,000억까지 내려갈수 있고 그것도 연내 보장도 없다는 점이다.

금융업계는 동양그룹이 9월내 1,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 등 계열사의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 후유증은 동양그룹과 동양시멘트 등 까지 파급될 수 있다. 산업은행 등 거래은행의 긴급대출이나 계열사중 신용등급이 가장 높다는 동양시멘트가 회사채를 발행해 처방을 할 수 있지만 그룹전체의 운명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므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계(시장)에서는 동양그룹이 각 계열사 법정관리를 감수하고 주력 계열사를 매각해야 유동성 위기는 물론 법정관리 등 부도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계열사중 부가가치가 높은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동양파워’를 일괄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 측, 지역사회 여론 중시해야

이쯤하여, ‘동양시멘트와 동양파워’를 짚어보자. 이상에서 설명한 것은 본지의 임의주장이 절대 아니고 객관적으로 드러난 문제를 적는 것이다. 동양그룹의 전신은 동양시멘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땅 짚고 헤엄 친다”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동양시멘트는 지역기업들 중에서 임금과 학자금 등 대우가 가장 좋다고 알려졌다. 서두에서 지적했지만, 동해지역 쌍용시멘트, 도계 경동광업소 및 석공광업소(국영) 등 지역에서 지하자원 광산사들은 70~80년대 경제성장 바람을 탔다. 특히 사기업은 무리한 투자가 항상 문제가 된다.

동양시멘트(주)는 지난 57년 설립됐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 자본과 주택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생명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 분야에 진출하여 첨단 금융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성장해 지금은 1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시멘트산업에 진출한 동양시멘트는 한때 연 1.000~1,200만톤 매출 등 국내 1~2위 규모다. 분진 및 환경오염 등 지역주민들의 덕분에 고속 성장했다. 호황때는 연 매출 1조원이 넘었고 많은 계열사를 만들었다. 특히 ‘화전’을 위해 동양파워(주)를 만들어 대표이사에 최연희 전 국회의원을 내세웠다. 이같이 동양은 지역에 피해를 주는 공해산업을 추진하고자 선출직을 이용하므로서 주민들에게 비난(부도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일이다.

향토기업 동양시멘트가 삼척지역에 기여한 비용(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이라 함)은 너무 초라하다. 과거 삼척문화예술회관 약 25억, 삼척공설운동장 전광판 약 5억원, 적노동, 오분동, 사직동, 정라동 마을회관 약 12억, 각종 지역행사 협찬?, 26년간 장학금 4,796명 약 17억 등이다. 물론 작은 것들도 많지만 누락된 부분을 고려해 충분하게 잡아도 55년간 총 100억에도 못 미친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끝으로, 이같이 본지는 동양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앞으로 화전업체 ‘동양파워(주)’가 다른 기업으로 넘어갈 공산도 있다. 적어도 ‘동양시멘트(주)’는 아니라도 말이다. 이렇게 될 경우, 주민들의 화전반대는 노골화되고 사업포기까지 갈수 있다. 지금 우리주민들은 ‘굴뚝산업 화전’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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