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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아 새해 인사를 건네고 싶은 마음은 너나없이 다 똑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요즘 정국이 혼란스러워 어떤 새해 인사가 딱 어울릴지는 상대가 누구냐에 의해 달라질 수 있지만 그래도 존경하시는 어른이나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마음의 인사는 예를 갖추는 게 좋겠다는 언급을 남기면서 논단을 써 내려갑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 주변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통령이 왜 계엄을 선포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1989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톈안먼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인민해방군 전차의 진격을 맨몸으로 막아선 탱크맨! 톈안먼 사태 다음 날인 5일 인민해방군의 탱크가 톈안먼 광장에 들어서려고 할 때 이 행렬을 막아선 한 시민이 있었는데, 그는 이후 “톈안먼 탱크맨”이라고 불리며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에서 2024년 12월 3일 밤, 수도 서울에서 탱크맨과 같은 젊은 청년이 세계의 뉴스 화제로 등장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알렸다고 톱기사로 도배하고 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A씨가 군용차량을 막아선 영상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유튜브 채널에 오르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전파되었다.
영상은 WP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4일 새벽 여의도순복음교회 인근에서 검은색 점퍼를 입은 한 시민이 횡단보도 위에서 주행 중인 군용차를 막아섰다.
잠시 멈췄던 군용차가 아랑곳하지 않고 직진하려고 하자, 이 시민은 온몸을 던져 차량 전면부를 손으로 잡고 막았다.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차량을 막으면서 “내 시체를 넘어가라!”라고 외쳤다고 보도해 화제가 된 우리나라의 젊은 친구. 이때를 놓치지 않고 하나둘 시민들이 막아 낸 차량은 현장 지휘를 하거나 소수 병력을 이동시키기 위한 소형 전술 지휘 차량으로 추정되는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문구가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여의도 광장이든 시청광장이든 어느 광장이든 대한민국 곳곳 광장을 가득 메운 MZ 세대들의 당찬 발언에 울컥해지고 눈물 버튼도 다양해지고 있어 갑진년에 이어 을사년 한 해도 눈부신 발전이 기대되는 아침 인사를 필자는 지금 쓰고 있어 행복하다.
필자는 뉴스 화면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그냥 밝게 노래 부르는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모인 시위 현장에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은 사진을 보드라도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나는 부끄럽고, 미안하고, 반성한다며 울컥한 어른의 발언이 담긴 영상에 달린 10대, 20대들의 댓글에도 뭉클해진 필자의 어린 마음도 숨기지 않는다.
아저씨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이제 우리 젊은 세대가 민주주의를 지켜줄게요.
기성세대분이 포기하지 않고 지켜주신 민주주의를 이대로 뺏길 순 없으니까요.
아저씨 울지 마세요. 계엄사태를 겪으며 어른 세대들이 어떤 시절을 걸어왔는지 알 수 있었다. 세대와 세대의 연대는 모두가 하나라는 그 절정의 순간 찰나가 이번 사태에서 감명을 받았다. 여의도 광장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시선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했을 때,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일행,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와 함께 나온 부부의 얼굴, 또 NCT 응원봉을 든 20대 여성분들, 아모르 파티에 열심히 몸을 흔들던 60대 여성들,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들고 있던 10대 소녀는 포근한 인상을 남겼다.
그뿐인가! 우리지역 방송 뉴스에 강릉 모 중학교 2학년 김 모군 역시, 과분한 격려를 받았다며 광장에서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배우고 있다는 인상적인 말을 토해냈으며, 대학생 박 모양은 윤대통령 집권 이후 여가부 해체부터 성별 갈라치기, 이태원참사, 의료대란, 채상병 순직 특검 거부 등 모든 것이 청년들의 일이였다며, 우리가 촛불을 들지 않을 수 없다는 그 말에 늙은 내가 정말 미안해지고 말았다.
대통령도 인간으로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없기에, 진심으로 반성하면 국민이 너그럽게 용서해줄 수도 있다. 군인들은 명령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계엄군 딱지를 붙일 수밖에 없기에 보은으로 씻어 줘야 한다.
올해 을사년에는 갑진년 마지막 달에 생긴 계엄령 포고령을 다 잊고 새롭게 출발하면 조국을 수호하던 단합과 화합의 정신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줄 것으로 믿으며 출발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