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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라는 대형 돌발 변수까지 등장했다.
확전 일로의 양대 전쟁으로 국제정세가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시계 제로 상태로 빨려 들어가면서 북한 군인이 파병되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은 당장 두 나라 전선뿐 아니라, 국제질서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북한은 선발대 2600여 명을 보낸 데 이어 총 1만2000명에 달하는 특수부대를 러시아에 파병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북한군 특수부대가 러시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파병을 계기로 북, 러시아 관계가 혈맹 수준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기술과 함께 안보 우산까지 제공 받게되면, 한국의 안보 위기는 더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으레 등장하는 것이 선전전과 심리전이다. 전쟁터에서는 군인들끼리 죽고 죽이는 전투가 벌어지고 다른 쪽에서는 다양한 심리전이 전개되는 것이다. 아군의 사기를 높이고 적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미디어를 동원하고 전단도 뿌린다.
유럽을 엄습한 러시아발 안보 위기는 북한을 매개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긴장까지 고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복수를 천명하고 연일 전선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의 공세는 하마스 근거지 가자지구는 물론,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으로까지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상호 공습에 나서면서 전화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들이 보여지고 있는 상태다.
온갖 뉴스와 루머가 떠다니는 게 전쟁터이다. 전쟁 당사국들은 불리한 것은 감추고 유리한 것은 널리 퍼뜨리는 게 일상적이다. 민간인 학살 같은 소식은 네 탓이라거나 조작이라며 서로 떠넘기는 게 관례이고, 있지도 않은 사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정체불명의 루머가 뉴스로 포장되기도 한다. 취재의 한계 때문에 기자가 확인하지 못한 기사도 있고, 전쟁 당사국이 만들어 퍼뜨린 것이 더 많다, 부정확하고 무분별한 전쟁 기사는 단순하게 뉴스 한 건이 흘러 다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엉뚱한 여론이 형성돼 사회적 국가적 혼란과 갈등이 빚어지고, 치명적으로 잘못된 정책 결정들이 내려지게 할 수도 있다.
전쟁 뉴스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 이성적 비판적인 수용 자세가 필요한 시점에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당장 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선거에 이기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단시일 내 빨리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전략 노출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9월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시 이 같은 약속을 반복했다.
또,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도 선거를 승리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현재 점유한 영토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종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전쟁해서 이익을 보는 게 있을까! 중동에선 이스라엘이 하마스, 헤즈볼라에 이어 이란으로까지 공세를 확대하며 인명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은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암살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는 상황을 볼 수 있다. 개전 초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으로 이스라엘 곳곳에서 영유아를 포함한 민간인 다수가 학살되어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스라엘 당국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이스라엘 민간인 사상자는 1만 명을 넘어섰고, 이스라엘군 사상자도 6000명에 육박한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반격에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피해도 극심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등 추산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14만 명에 달하며 그중 상당수는 민간인으로 보인다. 9월 이스라엘군 공세가 본격화된 레바논에서도 1만40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측은 사상자 대부분이 하마스, 헤즈볼라 전투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현지 주민들은 무고한 민간인이 대다수 학살됐다고 맞서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도 깊어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의 침공 이후 올해 7월 31일까지 숨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1만1520명, 부상자는 2만3640명에 달한다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통계다. 전쟁해서 이익될 땐, 그 반면 사람의 생명은 더 많이 희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