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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도계읍 소재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를 찾았다. 본지 김상용 취재부장과 동행해 발길 둔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필자는 희망을 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하여 성공을 거두는 경우를 듣기도 하고 기사로 보아왔다. 이를 가르켜, 우리는 인생역전이라고 말했다. 인생역전은 대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과정을 노력과 희생으로, 그리고 운이 따라줘야 이루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인생역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며 학습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도계읍 지적장애인 교우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이 친구들이 희망을 쏘는 여러 가지 공예품이나, 각종 운동의 소식을 광고로 들을 때마다 마음의 찬사를 보내주었으나, 실로 이 친구들이 연습하는 장소를 둘러보면서 ‘폐광되는 탄광촌에서 희망을 찾는 단체가 새싹을 돋구고 있구나’라는 마음의 안식을 갖었다.
문헌을 찾아보면, 스포츠 세계에서는 이 같은 인생역전을 이룬 선수들이 적지 않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가 대표적인 선수다. 바디는 8부 리그 출신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서 27세라는 늦은 나이에 1부 리그 데뷔에 성공한 선수다.
바디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EPL 득점왕, FWA(프리미어리그 축구기자협회) 올해의 선수, EPL 올해의 선수 등을 차지하며 잉글랜드 대표로도 발탁된 동화 같은 스토리로 세계를 주목시켰다.
국내 프로축구에도 바디처럼 인생역전 스토리를 완성한 선수가 있다. K리그 1, 전북 현대의 박진섭이 주인공이다. 박진섭은 2017년 내셔널리그인 대전 코레일에 입단하며 축구 커리어를 시작하여 꾸준히 성장하며 다음 단계로 올라서며 국가대표 데뷔전이라는 꿈을 이뤘다.
그는 2018년 2부 리그인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하면서 프로선수가 됐고, 2020~2021년 대전 하나 시티즌을 거쳐 2022년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1에 입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진섭은 전북에서 센터백으로 변신해 홍정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2022시즌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는 미드필더와 수비를 오가며 활약을 이어갔고, 마침내 클린스만 감독의 눈에 들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혔다.
삼척시 지적장애인 자립지원센터(센터장 박영만)는 관내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자립 생활 기술훈련과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실로 제8회 천사들의 솜씨 작품전시회를 도계 청소년장학센터에서 개최한 이후 쉬지 않고 꾸준한 노력으로 20년이란 연륜을 쌓으면서 다가오는 11월 말 공예품 전시회를 갖는다고 한다.
몇 년 전 축구부를 조직하여 피나는 맹훈련 덕으로 전국대회 모든 상을 휩쓸었으며, 지금은 역도부가 전국 우승은 물론 여자체급 신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삼척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등록된 지적장애인은 325여 명으로 삼척시 지적장애인 자립지원 센터는 교육활동이 가능한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재능을 찾으면서 개발하고, 지원하여 자립기술훈련을 통해 한지 공예품, 톨 페인팅, 도자기, 원예, 액자, 악세서리 등 생활 소품을 제작해 매년 정기적으로 전시함으로써 지적발달 장애인들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기사를 찾아보았다.
필자는 2층 연습실을 둘러보았는데 그곳에는 드론 축구 기구들이 있었으며, 놀랍게도 섹스폰을 연주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꿈은 이루고자 할 때 이루어진다는 현실을 느꼈다. 우리 지역에 세상을 외면하지 않고 꿈을 찾아주는 센터가 있다는 것 자체가 훌륭하다.
20여 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박영만 지부장과 박현순 국장이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어서 값진 결실이 맺어지고 있었다. 이 결실들이 또 다른 열매로 이어져 아름다운 세상의 햇불이 되어주기 바라면서 우리 모두가 이곳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자연이 삼라만상을 빚어내듯 세상살이 역시 때가 묻지 않은 환한 미소로 더불어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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