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동해신문
홈 > 오피니언 > 도리깨
도리깨/ 흡연자의 권리 주장
동한  |  samkid@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3.02  10:53:3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흡연자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담배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조선시대는 물론이고 근대사회를 거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큰소리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제 목소리를 내면서 지내왔었는데, 이젠 흡연자들이 본인은 물론이고 타인의 건강까지 해치는 만고의 역적 또는 흡혈귀처럼 보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지금 우리나라는 어디 어느 곳을 가더라도 흡연자들이 마음 놓고 담배 한 대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곳으로 변했다.

흡연자들을 죄인 시 하는 눈초리에 그들은 나라의 빈 곳간을 채워주기 위해 자장면 한 그릇보다 더 비싼 담배를 사 피우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남의 눈치를 보면서 늘 어둡고 칙칙한 곳에서만 담배를 피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젠 흡연자들도 비흡연자들처럼 정당한 권리를 찾자는 여론이 흡연자들 사이에 점차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먼저 몇 년 전부터 정부와 언론이 합세해 담배의 해악을 알리는 각종 기사와 규제를 양산하면서 흡연자들의 설자리를 점점 좁아들게 만들었다는 점이 서운했다고 토로했다. 쥐도 도망갈 구멍을 보고 쫓는다 했는데 흡연자들이 설 자리 즉 퇴로조차 만들어 놓지 않고 무조건 쫓고만 있는 것이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또한 국민건강증진이란 포장 속에 비어가는 나라 곳간을 채워 넣기 위해 서민들이 애용하는 담배에 세금폭탄을 안겨준 정치권(국회)에도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정치권과 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가격인상이라면 고가의 담배를 사 피우는 흡연자들에게도 그에 맞는 응당한 처우를 해 주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았기에 화가 치민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담배를 일정 공간에서만 피우라고만 했지 그에 대한 합당한 시설이나 규정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작년 담뱃값 인상을 발표했을 당시 조새재정연구원이 추산한 예상추가 세수는 2조8000원인 그 중 단 몇 %만이라도 흡연자들을 위한 시설투자 정책을 입안했더라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흡연자들이 주장하는 시설 투자의 한 예를 보면 비흡연자들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예를 중시하는 나라인데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울 때 마다 곤혹스러운 일이 허다하다고 한다. 흡연부스가 설치된 곳에 담배를 피우러 들어갔을 때를 가장 곤혹스럽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노년층과 신세대들이 같이 섞여 담배를 피울 때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또 노천에 재떨이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흡연구역도 마찬가지. 한겨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떨이를 가운데 두고 한군데 뒤섞여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 이게 예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물론 더러운 꼴을 보기 싫으면 담배를 안 피우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수십년간 피워온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기가 그리 쉬운 일인가라고.

따라서 흡연자들은 흡연구역을 좀 더 융통성 있게 조정해 흡연자들도 마음 놓고 기호식품인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정부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소한 흡연부스만이라도 업체에 맡기지 말고 정부가 나서 좀 넉넉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다행인 점은 아직까지 우리지역은 이런 경우를 겪는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대로 흡연구역에 어른이 나타나면 고개를 돌려 피우거나 담뱃불을 끄고 자리를 피하는 예절이 조금이라도 살아있는 곳이 우리지역이다. 그러나 지금 타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일이 언젠가는 우리지역에서도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자체는 흡연자들을 위해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해 노년층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 주었으면 좋겠다.
 

동한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1
삼척미로정원, 지역 특산물 콩을 주제로 첫 ‘미로콩 팜파티’ 열어
2
삼척시, 봉황산 산림욕장 새롭게 조성
3
동해시, 제315차 안전점검의 날 홍보캠페인 전개
4
동해시, 마술로 배우고 태양광으로 탐구하는‘우리동네 과학방’운영
5
동해해경청 포항항공대, 선린대학교 응급구조과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실시
6
남양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 여가·아동 학습환경 함께 챙긴다
7
삼척시 탄소중립지원센터 산불예방 및 등산로 환경정화 캠페인 추진
8
근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 국화전시회 가을나들이 실시
9
삼척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질환 당사자 가족 위한 교육 운영
10
특별기고/ 동해 AI 데이터센터, 기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의 미래로
특집·연재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삼척시 사직로 21(사직동 435-6)  |  대표전화 : 033)574-7921  |  팩스 : 033)574-7923
등록번호 : 강원 아00343  |  등록연월일 : 2023.05.30.  |  발행ㆍ편집인 : 김주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주철
Copyright © 2013 삼척동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