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피해자 대책위 구성, 금감원 국민검사 청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언론사에 피해신고 보도 요청

동양그룹 5개 계열사는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법정관리가 결정된 가운데 동양증권 채권매입자, 시멘트 퇴직자 채권피해자, 지역 운송업자들의 수 개월 대금 지연 등 지역사회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9월말 갑자기 터진 동양그룹(동양시멘트 등 계열사 5곳)의 부실경영으로 인한 피해자가 많음에 따라 중앙시민단체 및 금융감독원은 그룹 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최근 국회 소속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권사가 채권 매입자들을 속이고 거액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부도덕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민사책임은 없으나 형사책임을 면피되지 않는다. 회사경영상 발생하는 수입지출은 모두 검시를 받아야 하며 기업회생때까지 근로자 임금 등 불요불급 부분외 기타 채무가 동결 조치된다. 특히 동양시멘트는 건정성을 인정받아 현 회장 경영체제가 유지된다.

양증권 지역채권 피해자들은 최근 ‘대책위원회(위원장 김규영)’를 구성하고 동양증권 삼척지점 사무실에서 주민 피해자들의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 및 문자메시지를 통해 채권피해를 접수받고 있다. 지역의 회사채와 대금 미지급 피해는 200억대 설이 돌고 있다.

지역에 있는 동양증권 삼척지점 피해자들을 비롯해 레미콘과 골재운반 및 석회석 운송차량들의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석회석 크랭커 운송, 시멘트 제조 연료인 유연탄과 기름을 공급하는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네트웍스도 어려움으로 회생방안을 찾고 있다.

이중 수십명의 제품 운송트럭 운전자들은 지난 6월부터 4개월분 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그간 외상으로 거래해오던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기 어렵다. 또 3~4개월 어음을 소지한 협력업체와 하도급업체들도 신한은행 등 현금 교환도 어려워 생계마져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동양그룹은 산하 5개 계열사중 삼척화력발전소 업체인 동양파워(주)를 산업시장에 내놓았으나 매입을 희망자들은 법정관리 계열사중 경영상태가 가장 좋은 동양시멘트(주)까지 탐을 내는 등 동양 측이 목표한 내년 상반기까지 회생될지는 미지수로 전망된다.

한편 동양그룹에 대한 법정관리를 개시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4일 언론사에 지역 피해자(매입채권, 회생대상 채권, 담보권, 주식권 등)들에게 신고를 하도록 언론보도(협조)를 요청했다.